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5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예산안 등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나서 지도부와는 첫 번째 만남이다. 비공개 회담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정기국회 한복판에 놓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산안에 대한 법정 처리 시한이 얼마 안 남은 때 아니겠나”라며 “아마 내년도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예산에 대한 처리가 되는 때고 지금 그 예산이 원만하게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내용들을 같이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국민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제일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 아니겠나”라며 “지금 경제 문제가 워낙 심각한 때라서 현장에 있는 비대위원 같은 경우 가장 바닥에서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부분들을 건의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 관련 일부 여권의 목소리가 논의될지 여부에는 “10.29 참사 관련 진상규명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께서 같은 생각일 거로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관련돼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책임 소재도 국민적 여론에 관해서 대통령실도, 국민의힘도 갖고 있는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만찬에 여당만 참석하는 것과 관련 “야당 지도부와도 원만히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만 해외 순방이라든지 최근 10.29 참사부터 풀어야 하는 과정이 남아 늦춰졌다”며 “순차적으로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지고 나면 야당과도 얼마든지 이야기할 좋은 기회들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의겸 야당 의원의 ‘술자리 의혹’ 제기 등을 거론하며 “다만 그런 일들에 대한 발목을 잡는 나쁜 환경들을 걷어낼 필요가 있다.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야당 역할도 일부 중요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