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잠정 중단한 도어스테핑과 관련해 국민들의 찬반 의견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어스테핑 지속 여부에 관한 생각을 물은 결과 '계속해야 한다'는 40%, '중단해야 한다' 는 43%로 집계됐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8월 조사에서는 지속 47%, 중단 32%을 기록했는데, 약 석 달 만에 여론이 뒤바뀐 것이다.
갤럽은 이러한 변화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입장 선회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에는 국민의힘 지지층 중 62%가 도어스테핑 지속을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절반이 넘는 지지자(53%)가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식,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 원 넘는 매매차익을 얻은 경우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은 비슷했다. '주식 시장과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시행을 늦춰야 한다'와 '소득 있는 곳에 과세하는 조세 형평성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해야 한다'가 각각 41%, 43%로 비슷하게 나뉘었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 측은 “시행 연기' 응답 기준으로만 보면 20·30대가 50%(70대 이상 17%), 생활수준 상·중상층이 53%(하층 21%)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면서 “미래 투자 소득 기대감이나 현재 자본 여력이 클수록 조기 시행을 우려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소폭 올라 다시 30%대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 부정 평가는 62%로 각각 집계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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