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은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2143억원을 초과한 2181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3분기에도 15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692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24억원을 기록하면서 누계기준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엔켐 관계자는 “기존 고객사를 대상으로 신규 제품 납품이 본격화됐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사 확보에도 성공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원재료 수급 밸런스 조절 △생산 라인 점검 △수율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자구적 노력을 통해 이익 개선에도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엔켐은 ‘현지 생산-현지 공급’ 전략에 따라 글로벌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신규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1, 2 공장, 폴란드 공장, 미국 1 공장 등 전 세계 6개 공장에서 10만톤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이어서 미국 2 공장, 중국 3 공장, 헝가리 공장 등 신규 공장 증설이 진행 중인 만큼 주요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2차전지 소재 시장이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과 빠른 속도로 동반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거점별 성장 전략을 수립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양산에 돌입한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 2만톤에서 오는 2024년까지 14만톤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중국 장가항 공장(4만톤)과 헝가리 공장(4만톤)도 각각 내년 7월, 12월 완공을 목표로 증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 등 여러 글로벌 거점에서의 수주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전 세계 전해액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10년간의 매년 2배의 매출 성장 추세가 올해와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에는 목표 매출액인 5천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켐은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전기차(EV) OEM 기업과의 공급을 타진하는 등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가는 한편, 셀메이커 및 원재료 기업들과 협업 확대를 목표로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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