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가 25일 “유가족들의 소통을 위한 장소 마련이 전향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모 공간 마련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특위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은 이날 특위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이 서로 만나서 교류하고 회의하고 미팅하는 장소를 요구하시지 않으셨나. 거기에 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무조정실의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와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이 협조해 장소는 대충 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통합지원센터가 위치한 서울시청 인근에 소통 공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희생자 추모 공간에 대해선 “고려할 요소가 많아 마련을 위한 논의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역 쪽에 추모 시민들이 가져다 둔 글이나 꽃들은 한파나 눈 등에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이날 회의 결과를 전했다.
회의에는 통합지원센터와 행안부, 서울시 관계자가 참석해 향후 유가족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위는 이 자리에서 지난 21일 유족들이 국회를 찾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에 요구한 건의 사항도 당국에 전달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도 이태원 참사 관련 서면 답변서에서 “유족 모임, 지자체, 이태원 상인회와 충분히 협의해 추모 시설과 유족 공간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지원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