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 한 건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3일 서대문구 신촌의 한 건물에서 모녀 사이인 30대와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이들 모녀가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모녀가 살던 집 현관문에는 지난 5월부터 밀린 전기요금 고지서가 붙어있었다. 지난 9월 고지서가 나왔을 당시 모녀가 밀린 전기요금 총액은 약 9만2000원이었다.
이들 모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기초생활수급자로는 선정되지 않았다.
지난 7월에서야 보건복지부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으로 분류했지만, 주민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복지 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기와 수도 사용 이력과 공과금 납부 내역 등으로 볼 때 숨진 모녀가 8월쯤까지는 생존해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조만간 부검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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