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이 ‘국가숲길’로 업그레이드돼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26일 보문산 숲속공연장에서 대전둘레산길 국가숲길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대전둘레산길의 르네상스시대를 알렸다,
이장우 대전시장, 남성현 산림청장,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등산애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팝페라 가수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가숲길 지정 경과보고, 둘레산길잇기 퍼포먼스, 하늘다람쥐숲길 걷기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대전둘레산길 산행을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등산애호가들이 다수 참여해 대전둘레산길의 국가숲길 지정을 함께 축하하고 산행에 참여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가숲길 지정으로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 대전관광에 활력소가 되고 숲길 주변의 식당, 카페 등 지역민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유의 숲과 연계해 100만평 규모의 휴양림을 조성하고 휴양림내 숲속의 집도 마련하는 등 산림복지 기반을 구축해 시민들이 숲과 산림이 주는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한 “내년부터 국가숲길 명성에 걸맞도록 대전둘레산길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숲길 주변에 안내센터, 숲속야영장, 숲속산장 등을 확충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증진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국가숲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남성현 산림청장은 “국가숲길로 지정된 대전둘레산길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국민들과 대전시민이 가꾸고 지킨 산과 숲을 국민들과 대전시민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 5개 자치구 주요 산을 통과하는 138㎞의 둘레길인 대전둘레산길은 지난 11월 8일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국에서 일곱번째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보문산길, 만인산길, 머들령길, 식장산길, 계족산성길, 금강길, 금병산길, 우산봉길, 구봉산길, 동물원길 등 총 12개 구간으로 조성돼 있고 연간 약 118만명이 찾고 있다.
시는 이번 국가숲길 지정으로 전국적 인지도 상승으로 10만명 이상의 산행객 증가와 함께 숲길의 국가관리 전환에 따라 연간 약 2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안내센터, 숲속야영장, 숲속산장 등을 시설을 조성해 시민 편의성을 개선하고 숲길걷기대회, 산성투어, 스템프투어 등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코스 설치하고 경사 구간 우회노선도 신속하게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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