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사유의 방'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뮷즈(뮤지엄 굿즈)' 라인업에 포함된 반가사유상 상품은 휴대가 가능한 스마트톡부터 인형, 미니어처 등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일상 속에서 반가사유상멍을 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26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뮤지엄숍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물인 반가사유상을 형상화 한 캐릭터 인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봉제인형 특성상 반가좌를 모두 다 구현하지는 못했지만 반가사유상의 온화한 미소만큼은 오롯이 표현해 눈길을 끈다. 뮤지업숍은 이 상품 외에도 반가사유상 캐릭터 스마트톡, 열쇠고리, 무드등도 함께 출시했다. 또한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오롯이 담은 미니어처 등도 판매 중이다.
이달 말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반가사유상 캐릭터 인형 등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탄생했다.
재단 측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 '사유의 방' 개관 1주년을 맞이해 반가사유상 뮷즈를 다양하게 출시했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반가사유상을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소개하기 위해 캐릭터화 했다"고 설명했다.
반가사유상은 반가좌라는 특이한 자세 때문에 얼굴과 팔, 다리, 허리 등 신체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치마의 처리도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반가사유상의 등장은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 조각사의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금동반가사유상은 동양 조각사에 있어 걸작으로 평가된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하는 '사유의 방'을 선보였다. 개관 1년만에 누적 관람객 66만명(11월 23일 기준)을 돌파한 사유의 방은 깊은 사색에 빠질 수 있는 공간으로 널리 알려지며 '반가사유상멍'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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