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하루 전에 친윤 의원들과 먼저 만찬을 한 것을 두고 “여당 내의 정치공학에 참여한 것”이라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고 10·29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TBS)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측에서 친윤과의 만찬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과거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총재를 겸하던 시기에는 당무를 볼 수밖에 없지만 지금은 정치적 영역에선 당청 분리다”며 “대통령이 지금 관여한다고 하는 것을 아예 공개한 만큼 (여당 당권에) 영향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것은 한 마디로 윤 대통령이 자기가 불편한 당대표가 되는 것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당내 널리 퍼뜨려서 영향을 주려는 목적”이라며 “대통령이 여당 정치에 깊숙하게 관여하는 것은 이미 대한민국에서는 사라진 지가 십 몇 년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그런 행위가 적절치 않기 때문에 금기시화 했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정말 과거에 없어졌던 나쁜 관행을 자꾸 되살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갖지 않은 것에 대해선 “야당의 지도자들을 만나기가 아예 싫은 것 같다”며 “아주 포용력 없는 편협한 대통령으로 가시려고 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