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만에 30% 중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3%포인트가 오른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상승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3%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4%, 부정 평가는 60.8%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는 3.0%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3.0%포인트 내렸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8.8%p↑), 광주·전라(7.4%p↑), 서울(4.3%p↑), 남성(4.1%p↑), 70대 이상(4.6%p↑), 30대(4.1%p↑), 50대(3.3%p↑), 20대(2.8%p↑), 40대(2.3%p↑), 정의당 지지층(4.6%p↑), 중도층(3.1%p↑), 진보층(2.9%p↑)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2.8%p↑)에서 올랐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번 지지율 상승 폭(3.0%p)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치다. 직전 가장 컸던 상승 폭은 2.8%포인트(10월 3주 32.9%→10월 4주 35.7%)였다. 10월 4주차 35.7%를 기록한 이후 30%대 초반으로 내려갔던 지지율은 4주 만에 다시 3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0.7%p↑, 59.4%→60.1%)보다 중도층(3.1%p↑, 31.7%→34.8%)이 대통령 긍정 평가 상승 흐름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출범 후 첫 조사에서 50.0%를 기록, 7월 1주(34.1%) 이후부터는 네 달 넘게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기록해오던 중도층 내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30% 중반대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김의겸·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각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여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동참키로 한 결정 등이 중도층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면서 “중도층의 회귀를 알리는 신호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정부·여당의 향후 행보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2.6%포인트 낮아진 45.5%였고 국민의힘은 3.0%포인트 올라 36.8%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낮아진 3.8%였다. 무당층 비율은 지난주와 같은 12.3%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