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22년 3분기 업무추진비로 약 474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박범계 전 장관 집행액의 3분의 1, 추미애 전 장관의 2분의 1 수준이다.
지난 25일 법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 장관의 2022년 3분기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했다. 업무추진비란 공무원이 다른 행정기관이나 국회 등과 대외업무를 하면서 회의 등 공식행사를 열거나 식사할 때 주로 사용하는 돈으로 이 때문에 흔히 행정기관의 ‘용돈’처럼 비치기도 한다.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장관의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총 474만 4150원으로, 사용 건수는 13건이었다.
이 중 법무부 주요 현안 간담회, 중점 추진 과제 업무보고 관련 간담회 등 주요 정책 관련 행사 12건에 277만 5550원이 사용됐으며, 추석 명절맞이 청사 근로자 격려 명목으로 196만 8600원이 쓰였다.
한 장관의 3분기 업무추진비 사용 규모는 같은 분기 박범계 전 장관의 35.2%, 추미애 전 장관의 45.5% 수준이다.
박범계 전 장관은 2021년 3분기 법무부 장관 업무추진비로 1348만 990원을 사용했다. 사용 건수는 66회로 대전분류심사원 직원 등 격려(139만 원),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직원 격려(90만 4000원 등) 등에 사용됐다.
추미애 전 장관의 2020년 3분기 법무부 장관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총 1042만 3760원이었다. 청사 이전 관련 직원 격려 떡 구입(307만 원),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협의회(40만 원) 등 19차례에 걸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업무추진비 사용과 장관 개인의 홍보성 현장 방문을 줄인 결과”라며 “필요한 현장 방문과 정책 간담회 등에만 업무추진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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