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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시위' 확산에 화들짝…한발 물러선 中 정부

■ '방역 완화' 긴급 브리핑

노인 코로나 백신 접종 강화

"과도한 봉쇄 안한다" 재확인

항셍 5%대↑亞증시 일제 상승

방역요원들이 29일 베이징에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된 주택가 입구에 서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10여 개 도시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급격히 확산되자 중국 정부가 기존 ‘정밀 방역’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노인 백신 접종을 강화하고 과도한 봉쇄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위생위원회는 2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위생위는 60세 이상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늘려 위중증 및 사망 위험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요양원·노인대학·휴게소 등 노인들이 많이 찾는 시설에서 백신 접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보험·주민건강기록부 등 빅데이터 수단을 적극 활용해 60세 이상 인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에게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밀 방역은 그대로 유지하되 과도한 봉쇄는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백신 1차 접종률은 90%를 넘어섰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80세 이상은 65.7%가 2차 접종을 했으며 추가 접종한 80세 이상은 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 코로나 정책의 대폭 완화와 같은 소식은 없었으나 아시아 증시는 노인 접종 확대가 봉쇄 정책 완화를 위한 첫 단추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 당국이 브리핑을 열어 대책을 내놓은 것은 결국 민심을 감안해 한발 물러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국무원 브리핑에 홍콩 항셍지수가 5% 이상 급등하는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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