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엿새 째를 맞은 가운데 울산은 건설 현장에 필요한 레미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울산화물연대는 29일 울산신항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결의대회 열었다. 화물연대는 정부의 시멘트업계 업무개시명령 등에 반발해 집행부 2명이 삭발하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화물연대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지부별 배치된 장소에서 집회와 선전전을 벌였다.
울산경찰청은 집회 장소마다 경찰 인력을 배치,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총파업 돌입 직후 운영하기 시작한 ‘물류 수송 특별 보호팀’은 이날도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항만까지 화물차 수송을 지원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긴급성이 요구되는 물류 수송 차량은 112로 에스코트를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완성차 탁송차량(카캐리어)이 대부분 파업에 동참하면서 하루 1000여대의 차량을 직원들이 직접 몰고 출고센터로 옮기는 ‘로드 탁송’을 6일째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업계의 경우 파업 장기화로 건설 현장에 필수적인 레미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울산지역 8개 레미콘 업체와 계약, 물량을 운송하고 있는 개인 레미콘 사업자들 대부분이 화물연대 파업에 동조해 운송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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