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곽선영이 라이벌 회사 배우 김지훈 영입에 성공했다.
3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연출 백승룡) 8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평균 3.5%, 최고 4.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해준(허성태)이 메쏘드엔터의 지분 60%를 보유하며 대표 자리에 앉았다. 구해준은 곧바로 회사를 업계 최고로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지침을 내렸다. 라이벌 스타미디어가 계약이 끝나지도 않은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를 데려간 것을 문제 삼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김지훈을 스타미디어에서 빼내자”는 야망을 드러냈다. 유명 작가의 신작에 캐스팅이 취소되면서 스타미디어와 트러블이 생긴 김지훈은 마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팀장 천제인(곽선영)은 가족관계, 교우관계, 관심사, 취미 등 김지훈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김지훈은 이미 수없이 들어오는 다른 소속사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었다. 천제인은 그가 회원제로 운영하는 스포츠 짐에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해 소현주(주현영)와 운동하는 척하며 자연스럽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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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천제인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하자 김지훈은 “업계 유행어인가 보다. 진부하다”고 말했다. 천제인은 유명 작가 캐스팅 취소 건을 들어 자신이라면 무조건 성사시켰을 거라고 어필했지만 “이렇게 말로만 찔러보고 마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천제인은 다른 방법을 찾았다. 김지훈은 자신에게 일본 유명 감독의 작품 제안이 들어왔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당사자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회사에서 중간에 거절하는 건 배우들이 제일 질색하는 일이었다. 그때 마태오가 메쏘드 로드매니저 최원재(최연규)가 그 작품을 담당했던 일본 캐스팅 디렉터와 닮았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로 변장한 최원재는 김지훈을 만나 이 사실을 흘렸다. 최원재는 “사실 이 작품에 추천한 건 메쏘드엔터 천제인 팀장”이라고 은근슬쩍 거짓말을 했고, 김지훈의 마음이 동하기 시작했다.
김지훈과의 계약이 유력해진 가운데, 스타미디어 조기봉(김원해) 대표가 등판했다. 조기봉은 일본 캐스팅 디렉터와의 만남이 메쏘드에서 꾸며낸 일임을 폭로하며 김지훈을 만류했다.
계약이 무산되며 천제인이 구해준으로부터 “짐 싸”라는 통보를 받은 찰나, 김지훈에게 연락이 왔다. 천제인은 김지훈과 회사의 마찰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며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역할을 추천해 줬던 바 있다. 그 진심을 알아본 김지훈은 “팀장님은 정말 좋은 매니저이신 것 같다”고 했고, 천제인은 눈물지었다.
한편 메쏘드엔터에는 칼바람이 불었다. 업무 효율이 제일 낮은 사람을 내보내라는 구해준의 지시에 전략기획 팀장 써니(최규리)가 여론을 확인했고, 장명애(심소영) 명예이사가 중견 배우들을 담당하지만 별다른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구해준은 곧바로 장명애에게 “실무에서 손 떼라”며 해고 통보를 내렸다. 새로 온 대표의 특명을 성사시킨 것도 잠시, 메쏘드엔터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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