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김예진이 소아암 투병 중인 4세 아들을 씩씩하게 돌보는 모성애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3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2.3%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예진이 19세에 엄마가 된 과거사를 들려주는 한편, 4세 아들 리안이를 보살피며 일까지 병행하는 고군분투 일상을 공개해 박미선, 하하, 인교진 등 3MC와 스페셜 게스트 윤소이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먼저 김예진의 사연이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고3 시절 부사관을 꿈꾸던 김예진은 친구 집에서 우연히 만난 남사친과 SNS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남사친의 4차원 매력에 빠져 연인으로 발전했다. 김예진은 갑작스러운 임신 소식을 알게 됐고, 친아버지에게 이를 고백했다. 결혼 후 시댁으로 들어가게 된 김예진은 “시간이 갈수록 육아를 등한시하고 가장의 역할을 하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 힘들어하다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한다. 김예진은 시어머니에게 “남편과 헤어지겠다”고 밝히면서 사연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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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들과 단둘이 사는 김예진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아담하지만 깔끔한 집에서 김예진은 아들과 편히 잠든 모습이었다. 그런데 엄마보다 먼저 기상한 아들 리안이는 머리카락이 전혀 없어서 의아함을 자아냈다. 김예진은 “리안이가 안구에 종양이 생기는 망막모세포종 소아암 판정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리안이는 기상 후 여느 네 살처럼 엄마와 장난치면서 놀았다. 그러던 중 김예진의 남자친구가 집을 방문했고, 남자친구는 리안이를 친아들처럼 돌봤다. 남자친구는 김예진이 밥을 편히 먹을 수 있도록 리안이 밥 먹이기를 전담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울린 알람 소리에 김예진은 리안이의 팔에 직접 주사를 놨다. 김예진은 “한 달에 많으면 4~5번 정도, 면역수치를 높이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 매번 병원을 오갈 수 없어 엄마가 교육을 받은 뒤 직접 투여한다”고 말했다.
김예진의 친정 아빠가 집을 찾아왔다. 리안이를 돌보던 김예진의 친정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이라고 운을 뗀 뒤 눈물을 글썽이다가 “애 있는 여자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들겠냐”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예진은 친정 아빠에게 리안이를 맡겨놓은 뒤 남자친구와 함께 일터로 갔다.
새벽까지 일한 뒤 집으로 귀가한 김예진과 남자친구는 친정 아빠 앞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김예진은 자신과의 연애를 달가워하지 않는 남자친구 부모님에 대해 “(남친 부모님과) 좋게 연락 주고받았다. 아기 아프다고 들었는데 고생이 많다고 챙겨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다음 날 김예진은 아들의 면역 수치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를 들을 김예진은 “항암 치료를 좀 더 늘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늦은 밤, 김예진은 리안이를 데리고 친한 언니의 집으로 향해 언니가 만들어준 전복 요리를 함께 먹었다. 이후 김예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울면 아이가 기댈 곳이 없다”면서 그간 눈물을 참아왔던 이유를 털어놓고 뒤늦게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이를 본 스튜디오 전 출연진도 함께 울면서, 김예진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했다. 박미선은 “아이가 행복해지려면 엄마부터 행복해야한다”며 김예진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해 시청자들을 감동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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