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1일 오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노조가 전날 시작한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서울지하철은 이날 첫차부터 정상 운행된다.
노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쯤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본교섭은 약 5분 만에 정회했지만 사측이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실무협상이 이어졌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교섭안을 놓고 논의한 끝에 연합교섭단위원회를 열어 교섭을 속개하기로 의결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1시40분쯤 본교섭이 다시 시작됐다. 노사는 협상 테이블을 차린 지 4시간 만에 본교섭에서 임단협 합의안을 도출하고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진행된 노사 협상에서 공사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정원 10%인 1500여 명을 감축하는 구조 조정 시행 계획을 올해 유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가 ‘재정 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 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내용의 지난해 9월 노사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파업이 시작된 11월 30일에는 필수 유지 업무 인력과 공사의 대체 인력 투입에 따라 출근시간대인 오전 6~9시 서울지하철 운행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하지만 이날 퇴근 시간에는 평소 대비 열차 운행률이 85.7%로 떨어어지며 주요 환승역을 비롯한 곳곳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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