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로 접어든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인천에서만 9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 첫날인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관련 신고 98건(중복 포함)이 접수됐다.
신고는 '(비조합원이) 번호판 없는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거나 '조합원이 욕설을 한다'는 등 화물연대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 마찰로 인한 내용이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 한 컨테이너터미널 인근에서는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라'며 고성을 지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2시께 인천시 서구 경인항 인근에서도 차량을 운행하던 비조합원으로부터 "조합원이 욕설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각 연수구 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는 조합원이 도로를 막는다는 운송 방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비조합원인 화물차 차주가 조합원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항의하다가 제지하던 경찰관의 경광봉을 파손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각 경찰서에서 접수된 신고 내용을 토대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에서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현장 점검차 방문한 인천신항 인근 도로에서 못 70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