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들이 빠른 호흡의 작품을 좋아해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느린 호흡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작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영 감독)
이성경과 김영광이 느린 호흡의 로맨스 ‘사랑이라 말해요’로 내년 초 돌아온다.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성경은 “누구나 편하게 공감할 수 있고 이입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버지의 내연녀에게 쫓겨난 우주(이성경)가 내연녀의 아들 동진(김영광)을 만나며 펼쳐지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느린 호흡의 복수 로맨스다. 이 감독은 “첫눈에 반하는 일이나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다”며 “한 걸음씩 스며들며 사랑이었구나라는 것을 꺠닫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성경과 김영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성경은 “몰입을 위한 과정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며 “눈을 마주보고 같은 공간에서 공기를 느끼는 모든 순간 마음이 움직였다”고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김영광도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 계속 있었구나 싶었다”며 “성숙해진 이성경의 모습을 보고 결국 사랑할 수밖에 없구라는 감정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이 감독은 “편집실에서 정말 둘이 사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촬영하는 동안 둘의 변화를 보며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김영광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를 통해 사이코패스 살인마 ‘윤오’역을 연기하며 전라 노출을 감행하는 등 강렬한 모습을 대중에게 선사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로맨스 장인으로 돌아온 김영광은 “동진이라는 어려운 인물을 표현해내기 위해 연기 방식을 더 연구했다”며 “캐릭터에 빠져 살았다”고 말했다. 로맨스 장인들의 섬세한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사랑이라 말해요’는 내년 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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