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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실 노동자 187명 폐암 의심…일반인 35배

강득구 의원실, 폐 CT 검사 중간결과 분석·발표

검사자 28.78% 양성·경계선 결정 등 이상소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국회로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학교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90% 가량 진행한 결과 총 187명이 폐암 의심 소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1% 수준으로 일반인 여성 폐암 발병률보다 35배가량 높은 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급식종사자 저선량 폐 CT 검사 중간 결과를 분석·발표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중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학교 급식 종사자 1만8545명 중 1.01%인 187명이 폐암이 의심되거나 매우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인 여성(35세 이상 65세 미만·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의 폐암 발병률인 0.0288%보다 약 35배가량 높은 수치다.



아울러 검사자의 28.78%(4706명)은 양성·경계선 결절이 있거나 폐암이 의심되는 이상소견을 보였다. 10명 중 3명꼴이다.

앞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역시 지난달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관련 건겅검진 결과를 분석한 바 있다. 당시 분석에 따르면 검사자 8301명 중 0.73%인 61명에게서 폐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교육청에서는 지난해 2월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을 산재로 최초 인정받은 후부터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폐 CT 촬영을 포함한 폐암 건강검진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전체 검사 대상자 2만1393명 중 86.69%가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는 내년 2월28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강 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실제 환기시설에 대한 개선 조치가 완료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고,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그나마 개선 계획이라도 수립한 곳 또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서울·경남·충북·광주교육청으로 단 네 곳에 불과하다"며 "모범적 사례를 구축해야 할 교육부는 오히려 각 시도교육청의 추진 사례를 지켜보자며 국립학교에 대한 폐암 예방 대책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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