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최민식의 시리즈물 복귀로 주목받고 있는 '카지노'가 사실적인 누아르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와 액션으로 관객의 공감을 사는 게 목표다. 영화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또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의 일환으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극본 강윤성/연출 강윤성)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강윤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동휘, 허성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다.
작품은 강 감독의 첫 OTT 진출작이다. 그는 "영화 쪽에 있던 감독으로서 방송 드라마로 바로 진입하는 건 쉽지 않았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표현의 수위인데, OTT는 수위 제한을 두지 않아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대본을 각 OTT 사에 보냈는데, 디즈니+에서 흔쾌히 제작을 결정해 줘서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긴 호흡은 해본 적이 없어서 두려움이 있었다. 시리즈물에서 중요한 건 다음 편을 보게 만드는 요소지 않냐"며 "초점을 두고 작업했다. 길게 생각했기에 시즌도 2개로 나눠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카지노'는 필리핀을 배경으로 한다. 강 감독은 "'카지노'는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현지 촬영 3개월을 했다. 필리핀에서 못 담은 건 국내에서 세트촬영을 진행했다. 전반적으로 더운 날씨 빼오 필리핀 배우, 스태프와 호흡이 잘 맞아서 순조롭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공교롭게 계속 여름만 겪는 느낌이다. '카지노'가 잘 돼서 금의환향하고 싶다"고 했다. 허성태는 "나는 3박 4일만 필리핀에 있었다. 처음에 특별출연이었는데, 지날수록 역할이 커져서 이 자리에 오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실제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인물과의 인터뷰가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강 감독은 "이야기를 듣고 취재를 시작했다. 극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의 전체 줄기를 만들었따"며 "극적인 요소로 픽션을 섞었고, 전체적으로 이 정도의 이야기는 길이가 길겠다는 판단에 시리즈로 작업하게 됐다"고 했다.
홍콩, 미국의 누아르와 차별점에 대해서는 "내가 지향하는 누아르는 사실적인 이야기와 표현이다. 액션도 액션을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드라마에서 진짜 같은 이야기로 표현되길 바란다"며 "관객들이 봤을 때 '저런 세상이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게 목표다. 그런 면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은 최민식의 25년만 시리즈물 출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최민식만큼 차무식을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대한민국에 없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동휘와 허성태는 최민식과 호흡이 꿈만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휘는 "많은 후배들이 최민식 선배와 작업하고 싶을 거다. 나도 학창 시절부터 좋아했고, 롤 모델로 생각했다"며 "실제로 만나 촬영하니 더없이 좋더라. 정말 사랑스럽고 카리스마가 있으며 배우로 귀감이 되는 분"이라고 표했다. 그러면서 "후배로 따라가고 싶다. 첫 신을 찍는데 모니터에 담긴 선배의 눈빛과 관록에서 나오는 아우라를 보며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허성태는 "개인적으로 배우의 삶을 살게 된 첫 시작이 최민식 선배였다. 내가 처음으로 오디션에서 했던 연기가 최민식 선배의 영화 '올드보이'였다"며 "그 연기로 시작해 지금까지 배우로 살고 있는 거다. '언젠가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설렘을 갖고 있었는데, 드디어 '카지노'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가 '성태야'라고 불러줬을 때 전율이 오더라"고 회상했다. 오는 21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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