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마지막 월드컵 무대'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새로 썼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메시는 경기 기록 집계가 이뤄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본선에서 페널티킥을 두 번 놓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옵타는 승부차기 기록은 포함하지 않았다.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메시는 전반 3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메시의 방향을 읽은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유벤투스)의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가 결국 2대 0으로 승리했지만, 메시는 본선 무대에서 3차례 페널티킥을 차서 2번을 놓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게 됐다. 메시는 직전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놓친바 있다. 유일한 성공 사례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나왔다.
스포츠 매체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통산 31회 페널티킥을 놓쳤다. 메시와 함께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2차례 실축한 선수는 가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다. 그는 네 차례 페널티킥을 찼지만 절반을 놓쳤다.
한편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조 1위를 유지하며 16강에 오르면서 메시는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넘어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본선 경기에 뛴 선수가 됐다. 폴란드전을 마친 메시는 4차례 월드컵에서 22경기를 뛰었다. 마라도나는 21경기였다.
ESPN에 따르면 이는 역대 4위의 기록이다. 1위는 독일 축구 전설인 로타어 마테우스로 25경기였다. 메시가 16강, 8강을 넘어 4강에 오른다면 결승이나 3·4위전이 예정된 터라 마테우스를 넘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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