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했던 국경 지역 철도 화물운송을 재개한 가운데 관광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4일 러시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연해주 정부와 북한 관광총국은 관광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다. 협정에는 양국의 기존 관광로에 대한 정보 교환과 새 관광 경로 개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전시회 등 관광 분야 행사 개최 등이 담길 예정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여행사를 통해 단체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하도록 했다. 그러나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2월 이후 러시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차단하고 양국 간 철도 운송과 인적 교류를 중단했다. 양국을 이어주는 유일한 하늘길인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
이후 북한은 올해 상반기 들어서야 러시아와의 교류·협력 재개를 모색했고, 지난달 2일 양국 간 철도 화물 운송이 2년 8개월여 만에 재개된 바 있다. 당시 연해주 하산역에서는 고가로 알려진 러시아산 ‘오를로프’ 종 준마 30마리를 실은 열차가 양국 접경지역에 있는 북한 두만강 역으로 향했다. 북한은 8월 러시아와 비행 안전성 제고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항공편 운항 재개도 준비 중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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