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이 액화천연가스(LNG) 화력 발전소 신설을 추진한다.
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30년 운전 개시를 목표로 LNG 발전소 7~8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총 발전 규모는 600만㎾로, 이는 일본의 여름과 겨울철 최대 전력 수요량의 3%에 해당한다.
일본이 화력 발전소 신설을 검토하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인한 전력 부족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난에 애를 먹고 있는 데다, 일본 대형 전력회사가 운영하는 화력 발전소의 3분의 1은 지은 지 20년에서 최대 30년 가까이 지났을 정도로 노후화했다. 이에 따라 발전량이 높은 화력 발전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일본이 최근 11년 만에 원전 신설을 허용하고 최장 60년인 원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원전 운전을 일시적으로 멈춘 정지 기간을 운전 기간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도 에너지 위기 타개책의 일환이다.
다만 LNG 발전소 신규 건설에 총 1000억 엔(약 9700억 원)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전력사들이 실제 응찰에 나설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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