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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모로코 돌풍, 무적함대 침몰시킬까

아프리카 국가로 24년만에 조 1위

내일 스페인과 8강 티켓 놓고 격돌

모로코 대표팀 선수들이 2일 F조 3차전에서 캐나다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타르 사막에 불어닥친 모로코 돌풍이 이제 ‘무적 함대’ 스페인호를 향한다.

모로코는 7일 오전 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모로코는 F조 1위(승점 7·2승 1무), 스페인은 E조 2위(승점 4·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모로코 돌풍의 시발점은 조별리그 1차전이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와 0 대 0 무승부로 예상 외의 선전을 펼치더니 2차전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2 대 0으로 격파했다. F조 마지막 경기에서는 캐나다를 2 대 1로 물리쳤다.



이로써 모로코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또 1998년 프랑스 대회 당시 나이지리아 이후 24년 만에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아프리카 국가가 됐다.

순조롭게 16강 진출에 성공한 모로코지만 상대는 FIFA 랭킹 7위의 스페인이다. 두 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대결이었던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2 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스페인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모로코는 최하위에 그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미국 통계 전문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모로코와 스페인의 16강전 경기 승리 확률을 모로코 27%, 스페인 73%로 예측했다. 만약 모로코가 27%의 확률을 뚫으면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네 번째 아프리카 국가가 된다. 앞서 카메룬(1990년)·세네갈(2002년)·가나(2010년)가 8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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