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5일 북한의 7차 핵실험 필요성과 관련해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추가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자체에 대해서는 사실상 개발을 완료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전술핵을 만들기 위해 소형화하고 경량화하는 문제는 별개 문제”라면서 "그런 부분을 위해 앞으로 핵실험을 할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그렇게 보는데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둘째 딸로 알려진 김주애를 데리고 온 데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지만 후계 구도까지 얘기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실이 ICBM이 도발적 무기 아니겠느냐. 그런 것을 테스트(시험)하는 데 태평하게 딸을 데려갔다는 얘기는 자기들이 일상적이고 공격적인 것(의도) 없이 (ICBM이 자기들에게)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한 측면이 아닐까 싶다”고 예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ICBM ‘화성 17형’ 발사 현장에서 둘째 딸 김주애를 최초로 공개했다.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차기 후계자로 낙점했다는 분석과 이 같은 해석은 아직 성급하다는 반박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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