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경쟁률 상위권을 차지한 단지들의 공통점은 ‘직주근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단지는 모두 업무지구·행정타운·산업단지 등 일자리와 가까웠다고 밝혔다.
올해 청약 경쟁률 1위인 서울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대표적이다. 2월 청약 접수에서 57가구 모집에 1만 1385건이 접수돼 199.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여의도 및 각 업무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2위인 경기 시흥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도 5월 1순위 청약에서 189.9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복합행정타운 인근에 위치해 있다.
3위 대전 유성구의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국민주택)’는 72가구 모집에 1만 2735건이 1순위 청약 접수에 몰리면서 176.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지방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단지는 대덕테크노밸리·대전평촌일반산업단지·대덕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깝다.
경기도 고양시에 선보인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은 10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 7742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72.25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내 4위를 차지했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이 반경 약 500m 내 위치해 종로·광화문 등 서울 업무지구(CBD)까지 30분 내로 접근 가능한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5위를 기록한 세종시 ‘엘리프 세종 6-3’도 정부세종청사까지 약 20분이면 접근 가능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해 청약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단지에서는 대중들의 직주근접 선호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직장인이 주 수요층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절약으로 인한 여가 시간 확보가 가능하고 경제 여건까지 갖춘 경우가 많아 가격 방어에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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