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과 만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기쁨의 춤 세리머니를 선보인 가운데 이를 두고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6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로이 킨(51)이 한국과 브라질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보며 발언한 내용을 소개했다.
브라질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한국과 맞붙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4대 1로 승리를 거머쥐며 8강에 진출했다.
전반전에만 4골을 득점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골을 넣을 때마다 세리머니로 춤을 선보였다.
하지만 영국 ITV에서 해설하는 킨은 브라질의 세리머니에 대해 “춤 경연 대회냐”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첫 골은 멋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댄스 세리머니는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람들은 이것을 브라질 문화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내가 볼 때는 상대 팀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킨은 “네 골을 넣었는데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했다”며 “첫 골이 들어갔을 때는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골을 넣을 때마다 그렇게 하고, 심지어 감독까지 함께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함께 해설하는 리버풀 출신의 그레임 수네스(69·스코틀랜드) 역시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앞서 전반 29분 히샬리송이 세 번째 골을 넣자 히샬리송은 먼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벤치로 달려갔고, 브라질의 치치 감독과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함께 둥글게 모여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들과 함께 해설하는 나이지리아계 잉글랜드 축구 선수 출신 에니 알루코는 “브라질식 파티를 보는 것 같아 좋았다”며 “한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네이마르는 어느 팀을 상대로도 똑같이 행동한다”고 그들을 옹호했다.
치치 감독도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춤을 함께 춘 것과 관련해 “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 녹아들어야 한다”며 “그들이 하면 나도 최대한 해보겠다고 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감독인 제가 이런 행동을 해서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존중하고, 상대 선수들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을 꺾고 월드컵 8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오는 10일 자정 크로아티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일본과의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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