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당대표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가치·세대·지역·계층의 측면에서 당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2~3월 중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당내 의견이 모이자 본격적으로 선거 체제에 돌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유력 당대표 주자 중 가장 먼저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연일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세지계(加勢之計)’를 펼칠 우수한 인재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가세지계는 가치·세대·지역·계층의 줄임말이면서도 한자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세력을 더하는 계책”이라는 의미가 된다.
김 의원은 “가치의 유연성을 높이고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는 당을 만들겠다”며 “(당의 지지기반) 지역은 확장하고 계층은 넓히는 ‘가세지계’를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뜻을 함께 펼칠 천하의 인재를 모을 것”이라며 “(인재를 모아)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심(私心)을 버리고 공심(公心)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의 ‘가세지계’ 구상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시에도 가치·세대·지역·계층 확장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가세지계’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김 의원실은 가세지계 공약에 대해 “수도권 당대표론이나 MZ 당대표론을 넘어 더 큰 민심을 담아내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정치 철학을 담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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