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지지하는 당대표론’을 띄운 가운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전 회장 강신업 변호사가 자신이 적임이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지금 나와 있는 (당권)주자들 중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염두에 둘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어쨌든 MZ세대라든지 이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본다”라며 “제가 바로 거기에 부합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MZ세대 여러분. 저는 나이가 여러분보다 많지만 정신연령이 굉장히 젊고 어리다”라며 “(정신연령이) 저도 열아홉이다”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당대표 후보 출마 배경으로는 “국민의힘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냐’라는 취지로 질문하자 “윤 대통령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요새 보니까 말실수도 안하고 정제된 언동을 한다”라며 당과 참모의 보좌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금 5:5로 (여론이) 나눠져 있고 다시 그 5 안에서 또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보니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의 진심이 드러나면 우리 국민들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변호사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을 ‘제2의 박정희, 제2의 이승만’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승만 박사는 자유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사람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공화주의 정신”이라며 “자유주의가 지금 퇴색하고 있다. 다시 한번 윤 대통령이 자유주의 국가, 공화주의 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누구 말을 듣는 분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묻자 강 변호사는 “제 말은 듣는다”고 했다. 그는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대통령 측과 교감은 없었다면서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제가 수많은 글을 썼고 글을 또 보내드렸기도 했고 그래서 저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고 제가 그만한 역량, 자질을 갖고 있다는 건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주요 공직에 검찰 출신 일변도의 인사를 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윤 정부는 인사에서는 그렇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본다”라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인사도 대통령께 말씀드리겠다. 그야말로 국민들의 말씀을 가감없이 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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