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1월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1.4%)는 소폭 웃돌았지만 10월(-1.3%)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내수 부진과 인플레 둔화 속 중국의 PPI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11월 경제 활동이 부진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PPI는 금속, 연료, 섬유 등 주요 원·부자재의 공장 출고 가격으로 구성된다. 중국 P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26년 만에 최고치인 13.5%를 찍은 뒤 내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속에도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고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더해져 PPI 상승률이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10월 상승률(+2.1%)보다는 낮고 로이터 시장 전망치와는 같다.
CPI 상승률은 9월 2.8%, 10월 2.1%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내수 침체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코로나19 감염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부동산 업계는 빚에 허덕이며 소비 심리는 둔화해 중국 경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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