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7·미국)가 5개월 만에 필드에 나선다. ‘동업자’인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와 함께다.
우즈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열리는 ‘더 매치’ 이벤트에 매킬로이와 한 팀을 이뤄 출전한다. 우즈·매킬로이 조의 상대는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이상 29·미국) 조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 뒤 올 4월 마스터스를 통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에도 출전했다. 우즈는 원래 이달 초 자신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려 했으나 오른쪽 발바닥 통증 때문에 불참했다. 이번 2 대 2 이벤트 경기가 7월 디 오픈 이후 5개월 만의 복귀전인 셈이다.
우즈는 “공을 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이동하기가 어렵지만 이번 대회는 카트로 이동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세계 1위 선수(매킬로이)와 한 팀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최고 치어리더의 응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골프공도 바꿨다. 미국 골프 채널은 9일 “우즈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공을 바꿨다”며 “그동안 브리지스톤 투어B XS를 써왔지만 더 매치에서는 브리지스톤 투어B X를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는 더 매치에 이어 아들 찰리(13)와 함께 출전하는 PNC 챔피언십에서도 브리지스톤 투어B X를 쓸 계획이다. PNC 챔피언십은 17일부터 이틀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GC(파72)에서 열린다.
브리지스톤의 마케팅 담당자 엘리엇 멜로는 “우즈는 앞으로 몇 번의 대회에서 투어B X의 선수가 될 것”이라며 “영구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그가 스핀보다 거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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