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내년부터 18~25세 청년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성매개감염병(STD) 예방과 피임을 위한 조치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서부 푸아티에에서 열린 젊은이들과의 건강 관련 토론 행사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약국에서는 18~25세에게 콘돔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대해 “피임을 위한 작은 혁명”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젊은 여성들이 피임을 중단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18세 이하 여성을 대상으로 했던 콘돔 무료 제공 등의 조치를 25세 이하 모든 가임 여성에게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조치와 관련해 “성매개감염병 확산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흔한 성매개감염병으로는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트리코모나스증,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이 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2020년과 2021년 프랑스의 성매개감염병 유병률이 약 30% 증가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성교육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그다지 잘하지 못한다. 현실은 이론과 매우 다르다”라며 “교사들을 교육하기 위해 우리가 훨씬 잘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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