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의예과 수리논술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해당 문항에 대해 전원 만점 처리를 하기로 했다.
9일 인하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치러진 인하대 의예과 논술우수자 전형 중 수리 논술 10점짜리 문항에서 오류가 나왔다.
인하대 측은 채점 과정에서 문항에서 제시한 조건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날 게시된 공지에서 인하대 측은 “채점 과정에서 해당 문항의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고, 해당 문항의 출제위원과 출제위원장, 채점위원의 검토를 거쳐 문항에서 제시된 조건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에서 이 문항의 오류 사실을 확정하고 수능과 국가시험 사례를 참고해 ‘전원 만점 처리’를 하기로 의결했다.
9명 모집에 64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 전형의 최초 합격자는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인하대 측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원 만점 처리를 15일 이전인 이날 공지한다고 밝혔다.
인하대 관계자는 “특별법률자문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처분이 적법한지를 확인한 상태”라며 “앞으로 논술고사 출제 제도와 출제 과정을 다시 점검하고 문제 검토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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