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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미사일 기념우표 특집전…'核 보유국' 과시

올해만 57매 발행…김정은 모습 도안 삼기도

북한에서 우표를 발행하는 조선우표사가 1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핵무력 법제화 기념우표. 연합뉴스




북한에서 우표를 발행하는 조선우표사가 연말을 맞아 홈페이지에 핵미사일과 열병식 기념우표 관련 특집 코너를 마련했다. 핵미사일과 열병식 등 국방 관련 기념우표를 대거 소개하면서 핵 보유국임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조선우표사는 홈페이지 특집 코너에 지난달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기념우표 1종을 비롯해 ‘화성-14형’ 기념우표 5종, ‘화성-15형’ 기념우표 4종을 게재했다. 우표는 이미 공개된 ICBM 사진이나 발사 현장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도안으로 삼아 제작했다.
북한은 또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우표 2종과 인민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 우표 4종도 소개했다. 지난 9∼10월 김 위원장의 전술핵부대 현장 지도 관련 기념우표와 핵무력 법제화 관련 기념우표도 있었다.



북한이 이 같은 기념우표를 공개한 것은 핵 보유국 지위를 내부에 알리고 주민들에게 체제의 견고함을 각인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전부터 기념 우표를 체제 선전이나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해 왔다. 또 기념우표를 외화 획득 수단으로도 활용한다는 추정도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2020년 8월 무렵부터 일본인을 상대로 2만 엔(약 22만 원) 상당의 북한 기념우표를 팔도록 일본 여행대리점에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해는 특히 김일성 주석 탄생 110주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고수위 추대 10돌 등의 행사가 많아 이를 기념하는 우표가 여럿 나왔다. 조선우표사가 올해 내놓은 기념우표는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국가 상징’ ‘전국 비상방역 총화회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등 57매에 달한다. 조선우표사는 지금까지 발행해 등록한 우표 매수가 5420매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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