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 대표팀 해리 케인(29·토트넘)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주저앉은 순간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가 기쁨에 포효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 결과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프랑스는 전반 17분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골로 앞서 나갔다. 잉글랜드는 후반 9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넣어 동점까지 따라갔으나, 후반 33분 프랑스 올리비에 지루의 헤딩골을 기록하면서 2-1로 뒤쳐졌다.
후반 37분 잉글랜드는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케인은 소속팀 동료 선수인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다시 1:1로 마주했지만 케인이 허공에 공을 날리는 실축이 나왔다. 케인의 공이 골대 위로 뜨는 순간 중계 카메라엔 음바페의 얼굴이 비춰졌다. 음바페는 기쁨의 포효를 하는 듯 두눈이 사라지도록 크게 웃고 있었다.
결국 잉글랜드는 한골차를 좁히지 못했고 경기는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다. 준결승 진출에 좌절한 케인은 결국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케인의 실축 뒤에 나온 음바페의 표정은 전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국내 온라인상에는 좌절하는 케인과 포효하는 음바페의 모습을 합쳐 두 사람의 엇갈린 희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음바페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월드컵 선발 출전 전경기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까지 월드컵 통산 12경기를 출전해 10승1무1패를 기록했는데, 이중 선발로 출전한 10경기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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