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인가구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도입한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 서비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시는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사회초년생, 중장년, 노약자 등 1인가구를 위한 안심계약 도움 서비스 이용 건수가 시행 5개월 만에 1406건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용자의 89%가 사회초년생 및 상대적으로 계약 경험이 부족한 20~30대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71%, 남성이 29%였고 거주지별로는 현재 서울거주자(77%)뿐만 아니라 향후 서울시 거주 예정인 자(23%)도 이용했다.
1406건의 서비스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등기부등본 점검, 건축물대장 확인, 계약서 작성 등 계약 중 유의사항에 대한 전월세 계약상담이 805건(57%)으로 가장 많았다. 전월세 형성가 및 주변 정보를 제공하는 주거지 탐 색지원(19%),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이용 가능한 주거 정책 안내(14%), 집보기 동행(1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 5개구 중에서는 관악구가 344건으로 이용 건수가 가장 많았고 송파구와 서대문구가 뒤를 이었다. 9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 9개 자치구 중에서는 중랑구(93건)와 영등포구(91건)에서 서비스 이용이 많았다. 이는 자치구별 1인가구 수 및 주거 형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86%가 전월세를 구할때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90% 이상은 서비스를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지역과 이용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시는 올해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15개 자치구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정기 운영 요일 및 시간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가 계약 상담과 집 보기 등 주거 마련에 현실적 어려움과 불편을 느끼는 만큼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호응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1인가구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현장의견과 수요 등을 반영해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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