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이 수년 간의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천연 소재로 숙면 효과가 있는 기능성 상추 ‘흑하랑’의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흑하랑 상추는 8년 간의 연구를 진행해 지난 2019년 등록을 마친 품종이다. 정신 건강과 수면 효과가 있는 락투신 성분이 일반 상추에 비해 124배 많다.
그동안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급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변화에 발맞춰 흑하랑 고도화를 위해 ‘토종 개량 흑하랑 상추 품종 개발·전문 특화단지 조성’ 등에 힘써왔다.
2018년부터 현장실증-시범사업-정책사업을 통해 전문 재배단지를 육성해 왔으며 현재 20여 농가가 참여해 재배 면적은 30㏊, 생산량은 300t까지 증가했다.
또한 도내 농가 소득 안정 방안으로 ‘흑하랑 상추 공동 생산자 연합회’에 고유 상표(흑하랑·꿀잠상추 흑하랑) 사용을 허락해 생산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외부 기업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흑하랑 상추는 기능성 프리미엄이 적용돼 일반상추 대비 1.5~8.5배 높은 단가로 거래되고 있으며 가공 원료화에 따른 일시수확으로 노동력을 25% 줄여줘 농가 고소득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흑하랑 품종을 활용, 지난 2017년 ㈜휴롬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개 업체와 민관협력 체계를 구성해 제품 개발을 추진한 결과 올해 19개의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흑하랑 수면 기능성은 외국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유통업체가 직접 해당 나라에 맞는 고유 제형의 상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전문생산단지 중심 대용량 가공시설 구축,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시범유통, 도내 의학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한 기능성 개별인정형 원료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최근 새로운 건강기능성 키워드로 수면이 부각되는 가운데 수면제 부작용이 없는 천연 식물성 소재인 흑하랑 상추 가공시장은 더 커지고 있다”며 “자체 개발 품종인 흑하랑 상추가 지방소멸에 대응할 농촌 재생 주체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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