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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尹방중·習답방 관련 "무슨 순서가 있나…계속 얘기중"

"한중 국민 상호호감도 떨어져…객관적·이성적 보도해달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한중의원연맹 창립총회 및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답방과 윤석열 대통령 방중에 대해 “순서는 무슨 순서가 있느냐”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KPF) 주최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성과와 전망’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는 시 주석 방한이 일단 선순서라고 본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한 뒤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한중 간)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12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서로 (윤 대통령의 방중과 시 주석 방한을) 초청한다고 했다. 어떨게 될지는 확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중국에 언제 방문하시는지 그것은 제가 답답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화상 회담에서 시 주석의 답방을 초청했는데, 이에 왕이 부장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왕이 부장은 시 주석이 윤 대통령의 방중을 초청한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 정부는 시 주석이 박근혜 정부였던 2014년 7월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을 찾지 않은 만큼 시 주석 방한이 먼저 이뤄진 후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게 순서라고 보고 있다.

한편 싱 대사는 이날 포럼 축사를 통해 한국 언론에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제 곧 지나갈 2022년은 한중 관계와 양국 발전에 있어 모두 중요한 단계에 있었던 해였다. 양국 정상께서는 ‘이립의 해’에 접어든 중한(한중)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셨다”면서도 “한 가지 걱정되고 가슴 아픈 일은 최근 몇 년간 양국 국민의 상호 호감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싱 대사는 “역사와 문화, 현실적인 이익 등의 영향이 적지 않지만 솔직히 양국 간의 여론 환경도 그 원인 중 하나”라며 “양국 네티즌들은 때때로 일부 오해나 사소한 일로 불필요한 언쟁을 벌이기도 하고 심지어 양국 간 정치, 경제, 문화 분야의 협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일부 언론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이런 부정적인 정보에 초점을 맞추거나 과장하는 경향이 종종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부정적인 분위기가 계속 확산된다면 양국 국민의 감정은 갈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언론인 여러분께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보도를 해주시고 그런 분위기가 적절히 누그러질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거듭 “(언론인) 여러분께서 영향력을 발휘하셔서 한국 대중들에게 중국과 중국인들의 진실되고 전면적이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 국민들이 중국과 중한 관계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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