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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 '둔촌주공'도 참패…'6전 6패' 청약 한파 심상치 않다

지난주 '기대이하' 둔촌주공 이어

12~13일 6곳 1순위 마감 실패

지난해 열기 뜨거웠던 광주 송정

7개 평형 중 5개 평형 미달 나와

서귀포선 36가구에 2명만 청약

일부 시행사 분양 계획 철회 고심

인천·광양 '계약 백지화' 검토도

수도권 내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현장.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금리마저 치솟으면서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 거센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향후 분양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로서 관심을 모았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지난주 일부 주택형이 예비 정원을 채우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데 이어 이번 주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6개 단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2~13일 전국에서 청약을 접수한 아파트 단지 총 6곳이 모두 1순위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경기에서는 △광주시 ‘광주 송정 중흥S-클래스 파크뷰(일반분양 840가구)’ △남양주시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485가구)’ △부천시 ‘브라운스톤 여월(42가구)’이 다수 주택형에서 예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 중구 ‘번영로 서한이다음 프레스티지(109가구)’ △강원 홍천군 ‘스위트 클래스 더 스카이 45(264가구)’ △제주 서귀포시 ‘빌라드아르떼 제주(36가구)’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1515A29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




이 가운데 광주 송정 중흥S-클래스 파크뷰는 지난해까지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경기 광주시에서 분양해 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경기 광주시는 수도권 전철 경강선(성남~여주)이 2016년 개통한 후 판교신도시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주택 매입 수요가 몰렸다. 지난해 경기 광주시에서 분양한 4개 단지는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으며 특히 지난해 12월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광주’는 일반 공급 기준 29가구 모집에 2407명이 통장을 던져 8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광주 송정 중흥S-클래스 파크뷰는 13일 1순위 청약에서 658가구 모집에 70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1 대 1에 그쳤다. 청약을 받은 7개 주택형 전부 예비 정원(모집 가구의 3배수)을 채우지 못해 차순위 청약을 받게 됐고 이 중 5개 주택형에서는 미달 물량이 발생했다. 12일 청약 접수를 시작해 13일 2순위 청약까지 받은 제주 서귀포시 빌라드아르떼 제주의 경우 36가구 모집에 단 2개의 통장만이 접수되며 전체 물량의 94.4%가 미달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되면서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행사가 나서 분양 계획 철회를 검토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4만 7217가구로 1월 2만 1727가구와 비교해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시장 상황이 악화하자 인천 미추홀구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와 과 전남 광양시 ‘더샵 광양라크포엠’ 등 전국 여러 단지의 시행사들이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이미 분양이 진행 중인 단지의 계약을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최근 서울 내 주요 분양 단지도 3 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 시황이 악화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다수의 시행·시공 주체가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금융 혜택도 확대해 미분양을 해소하려 하겠지만 그만큼 사업 채산성은 나빠질 수밖에 없어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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