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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공시가 2년 연속 하락

㎡당 1.74억으로 7.9% '뚝'

코로나로 상권 타격 영향

공시가 300억 밑으로 떨어져

상위 톱5 보유세 15~20% 줄어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전경/연합뉴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인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지가가 2년 연속 하락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내년 ㎡당 공시지가는 1억 7410만 원으로 올해(1억 8900만 원)보다 7.9% 떨어졌다. 코로나19로 명동 상권이 위축되면서 올해 공시지가가 8.5% 떨어진 후 2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전체 면적을 고려한 내년 공시지가는 294억 7500만 원으로 300억 원 밑으로 내려왔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2004년부터 20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비싼 땅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전국 땅값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 7270만 원으로 올해보다 7.9% 낮아진다.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 공시지가는 1억 7850만 원에서 1억 6530만 원으로 7.4% 떨어진다. 땅값 4위인 충무로2가의 토니모리(71㎡) 부지 역시 1억 5640만 원으로 8.0% 떨어졌다. 5위 명동2가 스킨푸드 부지의 공시지가도 1억 6800만 원에서 1억 5400만 원으로 8.0% 줄어들었다.





명동과 충무로 일대 부지가 여전히 상위 1위부터 8위까지 휩쓸었지만 공시지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9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지(747.7㎡)로 올해 10위에서 한 단계 올라갔다. 내년 공시지가는 1억 1730만 원으로 올해보다 5.0% 낮아진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업무용지(662.2㎡) 공시지가는 1억 1510만 원으로 7.9% 하락하며 9위에서 10위로 내려갔다.

공시지가 하락에 따라 땅값 상위 1~5위 부지의 보유세 부담은 적게는 15%, 많게는 2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경제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당 공시지가 1위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보유세 부담이 올해 2억 3668만 원에서 내년 1억 9761만 원으로 16.51% 감소한다. 2위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는 6억 6138만 원에서 5억 6206만 원으로 15.02% 줄어든다. 3위 충무로2가 CGV 부지는 16.29%, 4위인 충무로2가 66-23번지 일대는 20.53% 감소한다. 5위인 명동 2가 52-10의 보유세는 20.80% 줄어든다. 다만 해당 토지 소유자가 다른 토지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추산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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