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규제 완화 이후 송년회, 크리스마스 파티 등 각종 모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MZ세대는 연말모임 장소로 파티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된 공간에서 색다른 분위기와 다양한 오락거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식당이나 술집, 집에서 연말모임을 갖는 비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공간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가 회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7.1%가 올해 연말모임은 파티룸·공유주방 등 공간대여 시설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말모임 장소로 파티룸 등 공간대여 시설을 선택한 비율(23.2%)의 2배에 달한다.
작년까지 연말모임을 했던 장소는 식당이나 술집(31.5%)이 가장 많았다. 파티룸·공유주방 등 공간대여 시설(23.2%), 집(22.6%), 호텔 등 숙박시설(10.4%)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는 파티룸·공유주방 등 공간대여를 통해 연말모임을 한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47.1%) 됐다. 식당이나 술집(27.1%), 집(13.8%), 호텔 등 숙박시설(8.8%)을 선택한 비율은 전년보다 낮아졌다.
파티룸은 모임원끼리만 독립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응답자들이 연말모임 장소로 파티룸을 선택한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도 ‘프라이빗’이었다. 주위 환경을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할 수 있어 사적 모임을 운영하기 좋다는 의견이었다. 코로나 이후 독립된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모임공간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파티룸은 점차 송년회 장소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색다른 공간에서 특별한 파티 분위기를 즐기고자 파티룸을 선택하는 경향도 강했다. 파티룸에서 요리와 식사(69.7%, 복수응답 가능) 다음으로 많이 하는 활동은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49.8%)이다. 보드게임, 노래방 등 오락(42.8%)을 선택한 비중도 높았다. 요즘엔 파티룸마다 개성 있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다양한 파티 소품을 갖추고 있다. 한 공간에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보니 유저 입장에서는 파티룸 대여가 가성비가 높다고 인식하는 분위기다.
이밖에 파티룸은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식당의 경우 모임원이 5명 이상이면 자리잡기가 어려운데 파티룸은 20명이 넘는 대형 모임도 가능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오랜만에 하는 송년회라 많은 인원들과 넓은 공간에서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 파티룸을 예약했다. 게임도 하고 파티도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임공간으로 파티룸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스페이스클라우드 내에서도 연말 파티룸 예약이 전년대비 30%가량 늘었다. 특히 시즌에 맞춰 크리스마스, 송년회, 올나잇 등을 테마로 한 공간이 인기가 많다. 파티룸 입점도 증가 추세다. 최근 연말을 앞두고 스페이스클라우드에는 파티룸 등 모임공간이 월 1,000건 이상씩 신규 등록되고 있다.
마케팅팀 관계자는 “유저들의 취향과 모임 특성에 따라 파티룸 대여는 즐거운 연말을 보내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며 “파티룸 선호가 20대 응답자에게서 가장 높은 만큼 프라이빗한 파티 공간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스페이스클라우드는 기획전을 열어 연말모임을 즐기기 좋은 파티룸, 공유주방, 워크숍 공간들을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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