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25)과 박현경(22)이 동남아시아에서 새 시즌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이들은 1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총상금 7억 원이 걸린 PLK 챔피언십은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이어 치러지는 2023시즌 두 번째 대회다.
이소영과 박현경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남긴 아쉬움 때문이다. 우승자 박지영(26)에 단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 역전을 노리던 둘은 기상 악화로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추격 기회 없이 2위로 마쳐야 했다. 각각 2022시즌 상금 랭킹 12위와 13위가 말해주듯 경기력으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이소영은 통산 5승, 박현경은 통산 3승을 거뒀다. 게다가 이소영은 이 대회가 효성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18년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준우승하고 2019년 공동 6위에 오른 기억이 있다. 박현경도 2018년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개최된다.
2022시즌 상금 랭킹 5~7위에 오른 임희정(22), 정윤지(22), 이소미(23)도 우승을 정조준한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이들은 싱가포르 대회에서도 정윤지 5위, 임희정·이소미 공동 6위 등으로 식지 않은 샷 감각을 보여줬다.
싱가포르에서 역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홍정민(20)도 지켜볼 만하다. 데뷔전에 나서는 시드전 수석 합격자 김민별(18)과 싱가포르 오픈에 출전한 황유민(19)은 신인왕 타이틀을 향한 첫 대결을 벌이고 시드전을 통과한 인기 선수 안소현(27)은 3년 만에 정규 투어 복귀전을 치른다. 박지영을 비롯해 상금왕 박민지(24), 대상 수상자 김수지(26) 등은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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