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 20여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55분께 경기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의 A아파트 신축 현장 지하에서 다수의 근로자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났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갈탄이나 숯탄 등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한다. 사고는 콘크리트 양생 작업 중 숯탄 난로를 피우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 26명 가운데 중상 3명, 경상 6명 등 9명의 부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이 없던 중상자 2명은 현재 회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중상 4명, 경상 17명 등 총 2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단순 흡입자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다만, 통증을 호소하는 근로자들을 추가로 파악 중이어서 부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
관계 당국은 구조대 등 인력 38명과 장비 17대 등을 동원하고,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후 6시 15분께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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