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미국 정부가 무료 검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각 가구에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4개씩 무료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단 키트를 받으려면 정부의 코로나19 공식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신청을 해야 하며 19일부터 발송이 이뤄질 계획이다. 동시에 정부는 미국 전역에 1만 5000개의 무료 검사소도 설치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6억 개의 자다 진단키트를 무료 배포했지만 예산이 소진돼 올 가을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정부는 11월에 8억 달러(약 1조 원)을 들여 진단키트 구매 계약을 맺었다.
미국 정부가 중단했던 진단키트 배포 사업을 재개하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에 보고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미국에서만 300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5만 9000명으로 전 주의 30만 7000명보다 50% 이상 많았다.
정부는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강력 장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2가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접종한 비율은 13.5%(5세 이상)에 불과하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번 겨울의 유행이 지난 겨울처럼 심각해져서는 안 된다"며 "지난해와 다른 것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