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힘이 김진표 국회의장의 법인세 1%포인트 인하 중재안에 대해 수용을 보류한 것을 두고 “왕조시대도 아닌데 대통령의 만기친람으로 국회가 매번 재가 받듯 해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여당이 대통령실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하지 않길 바란다. 이번만은 결정권한을 갖고 협상에 임하라. 밤을 새서라도 예산안 처리를 끝낼 각오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안에 반드시 예산안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법정 시한과 정기국회 회기, 국회의장의 마감 기한까지 세 번의 시기를 놓쳤다. 국회가 대통령의 일방적 요구를 그대로 따를 거라면 삼권분립은 왜 있고 민주주의는 왜 하냐”고 목소리 높였다.
활동 기한의 절반을 넘긴 10·29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시간이 줄어든 만큼 국정조사 기한 연장도 불가피하다”며 “무슨 경우라도 내주부터는 국정조사를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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