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저탄소 고속도로 건설기술 확산을 위해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포스코, 현대제철 및 민간 건설사들과 함께 순환자원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번 교류회에서 저탄소 고내구성 콘크리트가 적용된 김포 양주고속도로 건설현장의 난간방호벽, 방음벽기초 등의 시공 안정성 검증 결과를 공유했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철강산업 부산물로 만든 도로 포장재료 등 순환자원의 다양한 활용사례를 발표하고 민간 건설사들은 친환경 건설기술 정착을 위한 의견을 개진하고 개발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2015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실용화에 성공한 저탄소 고내구성 콘크리트에 대해 지난 12월 6일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로부터 순환자원 콘크리트 분야 최초로 기술인증을 획득해 이번 교류회에서 인증서를 받았다.
저탄소 고내구성 콘크리트는 한국도로공사가 시공성 및 역학적 특성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주 원료인 시멘트의 50%를 철강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한 제품이다.
일반 콘크리트 제조과정과 비교할 때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50%까지 저감되며, 내부 조직이 견고해 수명이 4배 이상 길다. 또 시멘트 대비 70% 수준인 고로슬래그 가격으로 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저탄소 고내구성 콘크리트를 전체 고속도로에 적용할 경우 시멘트 대체효과로 연간 약 42만톤의 탄소배출량 감소가 가능하다“며, ”친환경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순환자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과 기술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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