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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자해 시도에…與 "이재명, 이번에도 모른 척 하나"

"죽음의 그림자가 릴레이처럼 이어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비협조적인 이면엔 '이재명 방탄' 의도가 깔렸다고 보고, 대야 공세에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김씨의 극단 선택이 알려졌지만 이 대표는 조용하다"며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은 철저히 외면하면서 민생투어라는 이름의 '방탄투어'로 지역을 돌며 마이크를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술을 거부하는 자가 진실을 거부하는 자로, 대장동 설계자인 이 대표가 스스로 의혹을 해명하고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관련 사람 4명이 이미 세상을 등졌고 또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이 대표는 아무런 언급조차 없다"면서 “이 대표가 같이 골프치고 여행한 김문기 전 처장도 모른다고 하며 조문조차 하지 않은 비정한 지도자인 것은 알고 있지만, 이번에도 모른 척하고 지나갈 셈이냐”고 반문했다. '민주주의가 질식해 가고 우리 사회에 공포감이 젖어 들고 있다'는 최근 이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부정부패로 민주주의가 질식해 가고 대장동의 무서운 죽음들로 인한 공포가 우리 사회에 젖어 들고 있다"고 비꼬았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죽음의 그림자가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고, 조폭이 눈앞에 설치고 다니며 어른거리고 썩어빠진 부패의 돈뭉치가 난무한다"며 "'될 뻔한 대통령'이 그 뒷배였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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