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반려견 ‘마루’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다혜씨는 16일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마루를 추모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2017년 대통령 취임 전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에 거주하던 마루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수년 전 모습도 담겨 마루가 오래도록 문 전 대통령 가족과 함께 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문 전 대통령 취임 후 마루는 청와대에서 함께 머무르다가 퇴임 후 현재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왔다. 영상 말미에는 또 다른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하던 마루가 기운을 잃고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음 장면에서 세상을 떠난 마루는 수의로 보이는 흰 천에 싸여 있고 그 뒤 모니터에는 ‘마루야 고마워’라는 추모 메시지가 띄워졌다. 마루를 기리는 흰 꽃도 함께 장식된 채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마루의 유해를 직접 마당 나무에 묻고 그 위에 꽃을 심었다.
문 전 대통령도 마루가 사망한 당일 페이스북에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며 “마루는 내가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 매곡 골짜기에서 살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 격변의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고, 많은 위로와 행복을 주었다”며 추모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라며 “잘 가라”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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