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화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국내로 유입된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까지 올해 서울지역 병원에서 확인된 뎅기열 환자가 모두 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뎅기열 환자가 한 명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해외여행객이 늘자 뎅기열 환자도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뎅기열 감염 추정 국가는 베트남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 등이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서 전파된다. 3∼14일(일반적으로는 4∼7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근골격계 통증,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연구원은 뎅기열은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는 출발 전 여행지역에서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행 중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동남아 등 뎅기열 유행지역에 다녀온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뎅기열 등 해외 유입 질환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함으로써 시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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