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다올투자증권은 1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재고평가 손실 영향으로 올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감산 참여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낮췄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8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추정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은 재고 평가 손실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D램과 낸드(NAND)의 B/G(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3%, -5%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평균판매단가(ASP)는 -24%으로 기존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며 “낸드(NAND) 재고 평가손실과 DRAM 적자전환 여파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 삼성전자를 제외한 메모리 업체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자본적 지출(CAPEX)을 삭감하고 감산에 돌입했다”며 “현재 메모리 업계 재고와 가격 하락세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도 이르면 내년 1분기 이후 공급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의 감산 참여 여부가 SK하이닉스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3위 업체와 원가 차이가 크지 않은 디램(DRAM)의 경우 치킨게임 실익이 없다"며 "미국과 일본,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지원하는 구도에서 경쟁사 퇴출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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