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내년 하반기 자사의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내년 하반기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더 샌드박스’와 함께 K팝·키즈·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메타버스 내에서 선보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검토 중인 IP는 엠넷 ‘보이즈플래닛’이다. ‘보이즈플래닛’은 2021년 방영된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의 후속작으로 2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보이즈플래닛’에서는 참가 국가를 확대해 그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84개국 229개 기획사가 참가한 심층 심사를 마치고 98명의 최종 참가자를 확정했다.
메타버스 내에서는 TV로 방영되지 못한 다양한 세계관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출연자 아바타와 유저가 소통하는 가상 공간도 구현될 수 있다. CJ ENM 측은 “더 샌드박스 내에 ‘보이즈플래닛’ 방영 중 메타버스 사업성을 점할 예정"이라 밝혔다.
CJ ENM은 메타버스 구축이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집중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내 공간에서 배너·브랜디드 아이템·브랜디드 게임 퀘스트·브랜드 공간이 구현돼 광고주들과 소비자들이 연결되게 된다. 더 샌드박스의 알파 버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0만 명 수준으로, 글로벌 팬덤의 유입이 확대된다면 수익화 규모는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CJ ENM은 지난 7월 ‘더 샌드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CJ ENM은 “당사의 IP를 가상 부동산 ‘랜드’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IP 확장은 글로벌 트렌드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제페토’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이프랜드’ 등에서도 K팝 콘텐츠와 스타들의 아바타를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유저층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더 샌드박스와의 제휴를 통해 ‘SMCU 팰리스’를 열고 아티스트별 공간을 설립했다. 더 샌드박스는 SM 계열사인 SM브랜드마케팅과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또 자회사 디어유의 팬 플랫폼 ‘버블’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속 아티스트인 에스파가 메타버스 걸그룹을 표방하고 있고, ‘광야’라는 메타버스의 브랜드화를 진행하고 중동 등에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메타버스 신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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